The Homecoming Box 귀국박스

Exhibition Info

Year
2008
Period
2008년 12월 9일–12월 16일
Place
평화공간 space*peace,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대안공간 풀

About

참여작가: 박경태, 임흥순, 윤충로

후원: 서울문화재단,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 대안공간 풀

귀국박스展

 

박제(剝製)가 되어버린 기억
국가는 베트남전쟁을 ‘반공전쟁’, ‘자유수호전쟁’, ‘경제발전의 기회’라고 말했다. 전쟁 당시 대한뉴스는 ‘월남’에서 용맹을 떨치는 앳된 병사의 모습을 클로즈업했고, 신문들은 연일 한국군의 위용과 ‘월남특수’를 보도했다. 그리고 이것은 전쟁에 대한 사회적 기억으로 화석화되었다.

김 병장의 추억록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 “조국의 이름으로 님들은 뽑혔으니 그 이름 맹호부대 ♩ ♪ ♬”, 무심결에 월남전 노래를 읊조리며, 당시 참전군인들의 추억록을 뒤적인다. 야자수와 논(non)을 쓴 베트남 여인의 삽화와 더불어 소박하게 갈겨쓴 젊은 병사들의 이야기가 세월을 넘어 조용히 다가온다. 이제는 노병(老兵)이 되어버린 김 상병은 자신이 썼던 추억록의 한 구절을 기억할까? 이들에게 전쟁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전쟁의 기억’, ‘귀국박스’를 열다
전쟁기념관의 기념비와 기념물, 사망자명단, 통계수치, 경부고속도로로 기억되는 전쟁. 딱딱하지만, 지극히 ‘얇은 공식기억’의 이면에는 두텁지만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이 있다. 병사들이 귀국의 단꿈을 꾸며 꾸렸던 귀국박스, 그 속에 담아왔던 C-레이션, 라디오, 탄피들. 그리고 박스로는 도저히 채울 수 없었던 그들의 전쟁 경험과 기억들. 이제 노병들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들의 ‘귀국박스’는 이제야 열리기 시작한다.

‘기억의 여명’ 속에서 ‘베트남전쟁의 기억’을 더듬다
역사사회학을 전공한 사회학자(윤충로), 독립영화감독(박경태), 미술작가(임흥순). 흩어져 각 분야에서 작업을 하던 우리들이 모인 것은 공식기억으로만 이야기되는 베트남전쟁의 상이한 경험과 기억의 결들을 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우리들에게 베트남전쟁 시대는 어슴푸레한 기억의 여명기였고, 어찌 보면 이번 작업은 우리 무의식 속에 잠재한 전쟁의 기억을 끌어내는 기회였는지도 모른다.

 

 

출처: https://metalibrarian.tistory.com/2240 [세상 속 도서관: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