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 아시아의 장치들 – 토크

《아시아의 장치들》

김동령 × 박경태 작가 토크

모더레이터·토론자:김소혜

일시: 7월 14일 화요일 오후 2시–3시 40분

 

작가 토크는 김동령·박경태가 오랫동안 이어온 기지촌 작업과 《아시아의 장치들》에서 선보인 신작을 함께 살펴본다. 기지촌은 이들의 작업에서 단순한 역사적 장소나 재현의 대상이 아니라, 촬영되고 기록되고 누락되어 온 이미지의 현장으로 다루어진다. 공식 기록, 미군 개인 앨범, 흩어진 사진과 영상 자료, 그리고 작가들이 촬영했으나 이전 영화들에서는 제외되었던 영상들이 이 자리에서 다시 호출된다. 이 토크에서는 기록되지 못한 이미지들, 누락되어 온 이미지들이 전시 안에서 어떻게 다시 읽히고 배열되는지 이야기한다.

 

 

1. 대담: 기지촌은 어떻게 이미지 장치가 되었는가 (가제)

김소혜(홍콩대) × 김동령 × 박경태 / 30분

김동령·박경태의 기지촌 연작과 《아시아의 장치들》에서 선보인 신작  사이의 흐름을 짚어본다. 두 작가에게 기지촌은 오래된 작업의 장소이자, 하나의 형식으로는 다룰 수 없는 시간과 관계가 쌓인 현장이었다. 이번 전시는 이전 작업들과 이어져 있으면서도, 현장에서 맺어온 관계를 따라가기보다 흩어진 아카이브 자료들의 배열을 더 전면에 놓는다. 미군의 공식 기록, 미군 개인 앨범과 아마추어 필름, 이전 영화에 쓰이지 않았던 촬영본, 새롭게 쓰인 텍스트가 함께 놓이면서 기지촌은 하나의 장소나 사건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선과 시간 속에 흩어져 남은 이미지들의 문제로 다시 나타난다. 이 대담에서는 이번 전시가 두 작가의 작업을 어디로 옮겨놓고, 무엇을 새롭게 생각하게 하는지 이야기한다.

2. 렉처 퍼포먼스(김동령x박경태)-30분

미군 아마추어 병사들의 기록: 전쟁하는 신체와 관광객의 시선 사이에서 박경태는 클레이튼 슈퍼 8mm 컬렉션을 수집하게 된 과정에서 출발해, 미국 국가기록원 리서치와 미군 개인 앨범 수집으로 이어진 작업의 경로를 소개한다. 공식 영상기록 안에서 기지촌의 여성들, 혼혈아동들, 주변화된 인물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은 이후 아마추어 미군 병사들이 남긴 사진과 필름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발표에서는 이러한 자료들을 어떻게 읽고, 분류하고, 역사쓰기와 전시라는 예술의 재료로 다시 배열할 수 있는지 실제 아카이브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3. 영상사회학 회원들과의 대화- 20분

영상사회학 회원들과 함께 공식 기록과 그 바깥의 이미지들이 만나는 지점을 이야기한다. 미군정, 주한미군, 미국 공보 체계가 남긴 영상자료는 기지촌의 역사와 분리될 수 없지만, 그 안에서 기지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 대화에서는 제도적 시선이 남긴 공백과 그 바깥의 잔여 이미지들이 서로를 어떻게 비추는지, 그리고 그 사이에서 어떤 새로운 연구와 작업의 질문이 생겨나는지 함께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4. 실물 아카이브 보기와 질의응답 – 20분

작가가 수집한 미군 앨범, 사진, 필름 관련 자료 일부를 관객과 작가가 직접 살펴보며 질문을 나눈다. 자료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정보가 남아 있고 어떤 정보가 사라졌는 지, 불완전한 기록을 역사와 예술 안에서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한다.